1. 새벽 커피 @이스탄불 베벡(BEBEK)

2022년 10월 26일 23:15 밤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 12시간의 비행 끝에 새벽 5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2018년 새로 지어진 공항은 규모가 엄청나 비행기에서 내려 짐 찾는 곳까지 걷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일행들이 모두 짐을 찾은 후 새벽 시간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해변가 베벡(BEBEK)에 들러 새벽 커피를 마시는 일로 미식여행을 시작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보다 스타벅스가 전망이 더 좋아 이곳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보스포러스 해협의 일출을 맞이했다.
2. 아야 소피야 성당 (Hagia Sophia)

날이 밝아오고, 아침이 시작되면서 이스탄불에서 필수적으로 들러야 하는 아야소피야 성당(지금은 모스크, 박물관으로 사용된다)에 들렀다. 광장 앞의 엄청나게 긴 줄에서 느꼈던 절망감은 오래 걸리지 않고 입장하면서 안도감으로 바뀐다. 엄청난 규모의 돔과 내부 공간의 신화적 건물을 보며 1500년 전 지은 사람들의 의지와 실천에 감동하게 된다. 유스티아누스 황제는 안테미우스, 이시도루스 두 명의 건축가에게 백지위임장을 건넸고, 두 사람은 로마의 축조 기술에 동방문화의 풍부한 색채와 모자이크 등 장식적 요소를 결합해 지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위대한 기독교 성전을 짓는다. 당시의 건축 기술로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지상 58미터 높이에 30미터 지름의 거대한 돔, 하늘의 지붕을 만든 것은 건물이 아니라 신의 공간 ‘빛으로 빚은 우주’를 재현한 것이다. ‘미의 신화’라는 책에서 건축가는 “건물이 빛을 만들어 내면서 스스로 형태는 사라지고 빛 만 남은 공간에서 무한한 자유로움 속에 초월적 신의 현신을 느낀다”고 했다.


ⓘ 아야 소피아 Info.
· 주소: Sultan Ahmet, Ayasofya Meydanı No:1, 34122 Fatih/İstanbul
· 전화번호 :+90 212 522 17 50
· 영업시간: 24시간
· 입장료: 무료
· 웹사이트: https://muze.gen.tr/muze-detay/ayasofya
3. 고등어 케밥 @이스탄불 갈라타 다리(Galata Bridge)

지중해 미식여행 첫날의 점심은 이스탄불의 명물 스트리트푸드인 고등어 케밥이다. 갈라타 다리에는 생선시장이 있고 다리 난간에서는 현지인들이 낚시로 고기를 잡는다. 다리 위에는 고등어 케밥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 케밥을 먹는다. 당연히 이곳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잡히는 고등어로 케밥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식이 되어버린 터라 이곳에서 잡히는 고등어로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그래서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다.
오래전 봄철 섬진강에 핀 매화꽃을 보러 갔다. 참게탕으로 유명한 집에서 맛나게 먹고 난 뒤 주인 아주머니에게 참게를 섬진강 어디에서 잡는지 물어보니, 몰라도 된다는 퉁명스런 답이 돌아온다. 섬진강에서 잡히는 참게와 재첩으로는 이곳을 찾는 수많은 외지인들의 수요를 대기 어려움은 당연지사. 이스탄불의 고등어 케밥도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맛과 가성비 뛰어난 길거리 음식이다.


4. 소금구이 케밥 @Akdeniz Hatay Sofrasi


케밥은 튀르키예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불에 구운 고기’를 말하며, 고기가 아닌 ‘구운 음식들’도 케밥으로 불린다. 중동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케밥을 먹지만 그 중 가장 다양하고 발달된 나라는 튀르키예이고 반드시 먹어봐야 할 첫번째 음식으로 꼽힌다. 케밥 중 가장 고급 요리에 속하는 소금구이는 고기를 두터운 소금으로 둘러싼 뒤 오랜 시간 불에 구워낸 요리로 그 맛이 일품이다. 전문 음식점들 중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유명 식당, Akdeniz Hatay Sofrasi에 예약을 하고 사전에 'Salt Baked Chicken, Salt Baked Lamb'과 황토 항아리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구워내는 'Clay Kebab'을 주문했다.
오랜 시간 구워진 닭과 양고기는 트레이에 실린 커다란 쟁반에 불타는 소금 덩어리로 등장해 우리가 보는 앞에서 소금을 깨뜨린 뒤 닭과 양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준다. 오랜 시간 천천히 구운 고기들은 생선살처럼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던 것은 이 집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석류 주스만 곁들여 먹기에는 너무 아쉬운 음식이었다. 안타까워하던 중 일행 한 분이 위스키가 담긴 휴대용 통을 꺼내 석류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멋들어진 반전에 여행 첫날 저녁식사는 훌륭한 미식이 되었다.
ⓘAkdeniz Hatay Sofrasi 영업정보
· 주소: İskender Paşa Mh, Ahmediye Cd. No:44, 34080 Fatih/İstanbul, 터키
· 영업시간: 오전 9:00~오후11:30
· 연락처: +90 4447247
· 웹사이트: https://en.akdenizhataysofrasi.com.tr
1. 새벽 커피 @이스탄불 베벡(BEBEK)
2022년 10월 26일 23:15 밤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발, 12시간의 비행 끝에 새벽 5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2018년 새로 지어진 공항은 규모가 엄청나 비행기에서 내려 짐 찾는 곳까지 걷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일행들이 모두 짐을 찾은 후 새벽 시간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해변가 베벡(BEBEK)에 들러 새벽 커피를 마시는 일로 미식여행을 시작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보다 스타벅스가 전망이 더 좋아 이곳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보스포러스 해협의 일출을 맞이했다.
2. 아야 소피야 성당 (Hagia Sophia)
날이 밝아오고, 아침이 시작되면서 이스탄불에서 필수적으로 들러야 하는 아야소피야 성당(지금은 모스크, 박물관으로 사용된다)에 들렀다. 광장 앞의 엄청나게 긴 줄에서 느꼈던 절망감은 오래 걸리지 않고 입장하면서 안도감으로 바뀐다. 엄청난 규모의 돔과 내부 공간의 신화적 건물을 보며 1500년 전 지은 사람들의 의지와 실천에 감동하게 된다. 유스티아누스 황제는 안테미우스, 이시도루스 두 명의 건축가에게 백지위임장을 건넸고, 두 사람은 로마의 축조 기술에 동방문화의 풍부한 색채와 모자이크 등 장식적 요소를 결합해 지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위대한 기독교 성전을 짓는다. 당시의 건축 기술로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지상 58미터 높이에 30미터 지름의 거대한 돔, 하늘의 지붕을 만든 것은 건물이 아니라 신의 공간 ‘빛으로 빚은 우주’를 재현한 것이다. ‘미의 신화’라는 책에서 건축가는 “건물이 빛을 만들어 내면서 스스로 형태는 사라지고 빛 만 남은 공간에서 무한한 자유로움 속에 초월적 신의 현신을 느낀다”고 했다.
ⓘ 아야 소피아 Info.
· 주소: Sultan Ahmet, Ayasofya Meydanı No:1, 34122 Fatih/İstanbul
· 전화번호 :+90 212 522 17 50
· 영업시간: 24시간
· 입장료: 무료
· 웹사이트: https://muze.gen.tr/muze-detay/ayasofya
3. 고등어 케밥 @이스탄불 갈라타 다리(Galata Bridge)
지중해 미식여행 첫날의 점심은 이스탄불의 명물 스트리트푸드인 고등어 케밥이다. 갈라타 다리에는 생선시장이 있고 다리 난간에서는 현지인들이 낚시로 고기를 잡는다. 다리 위에는 고등어 케밥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 케밥을 먹는다. 당연히 이곳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잡히는 고등어로 케밥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식이 되어버린 터라 이곳에서 잡히는 고등어로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 그래서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다.
오래전 봄철 섬진강에 핀 매화꽃을 보러 갔다. 참게탕으로 유명한 집에서 맛나게 먹고 난 뒤 주인 아주머니에게 참게를 섬진강 어디에서 잡는지 물어보니, 몰라도 된다는 퉁명스런 답이 돌아온다. 섬진강에서 잡히는 참게와 재첩으로는 이곳을 찾는 수많은 외지인들의 수요를 대기 어려움은 당연지사. 이스탄불의 고등어 케밥도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맛과 가성비 뛰어난 길거리 음식이다.
4. 소금구이 케밥 @Akdeniz Hatay Sofrasi
케밥은 튀르키예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불에 구운 고기’를 말하며, 고기가 아닌 ‘구운 음식들’도 케밥으로 불린다. 중동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케밥을 먹지만 그 중 가장 다양하고 발달된 나라는 튀르키예이고 반드시 먹어봐야 할 첫번째 음식으로 꼽힌다. 케밥 중 가장 고급 요리에 속하는 소금구이는 고기를 두터운 소금으로 둘러싼 뒤 오랜 시간 불에 구워낸 요리로 그 맛이 일품이다. 전문 음식점들 중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유명 식당, Akdeniz Hatay Sofrasi에 예약을 하고 사전에 'Salt Baked Chicken, Salt Baked Lamb'과 황토 항아리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구워내는 'Clay Kebab'을 주문했다.
오랜 시간 구워진 닭과 양고기는 트레이에 실린 커다란 쟁반에 불타는 소금 덩어리로 등장해 우리가 보는 앞에서 소금을 깨뜨린 뒤 닭과 양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준다. 오랜 시간 천천히 구운 고기들은 생선살처럼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던 것은 이 집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석류 주스만 곁들여 먹기에는 너무 아쉬운 음식이었다. 안타까워하던 중 일행 한 분이 위스키가 담긴 휴대용 통을 꺼내 석류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멋들어진 반전에 여행 첫날 저녁식사는 훌륭한 미식이 되었다.
ⓘAkdeniz Hatay Sofrasi 영업정보
· 주소: İskender Paşa Mh, Ahmediye Cd. No:44, 34080 Fatih/İstanbul, 터키
· 영업시간: 오전 9:00~오후11:30
· 연락처: +90 4447247
· 웹사이트: https://en.akdenizhataysofrasi.com.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