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그리스의 국경 통과

둘째 날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 거리를 육로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국경까지 255km, 국경 통과 후 그리스 북쪽 마케도니아 지방의 해변 도시 알렉산드로폴리스까지 55km이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 후 카발라까지 150km이고, 인근의 기독교 선교 유적지 빌립보(사도 바울의 유럽 최초 선교터)를 둘러보고 다시 그리스 제2의 대도시 테살로니키까지 162km이다. 이날 하루 이동 거리는 대략 630km이고 9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하는 강행군 일정이다. 

※둘째날 이동경로

이스탄불 (255km이동) ▶ 그리스국경 (55km이동) ▶ 알렉산드로폴리스 (150km이동 ) ▶ 카발라 인근의 빌립보 (162km이동) ▶ 테살로니키

기로스(Gyros)와 피자 점심 @알렉산드로폴리스(Alexandroupolis)

알렉산드로폴리스는 동마케도니아 위치한 인구 5만여명의 작은 항구도시로 해변가에 시푸드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예약 전화를 했을 때 모든 음식점에서 우리가 도착하는 날이 그리스의 기념일 연휴라 단체 에약은 받지 않겠단다. 몇 차례 전화 끝에 두 곳의 식당으로 나눠 어렵게 예약을 했지만 미덥지 않아 걱정하면서 현지에 도착했다. 여덟 분은 현지 가이드 인솔하에 예약한 식당으로 가고, 나머지 열 명과 함께 예약 식당에 가니 손님들이 줄지어 있고,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단다. 

이럴 때 한국인의 순발력 발휘. 해변가 식당에서는 제 때 식사가 힘들다고 판단. 시내 쪽으로 들어가 길거리 식당 중 현지의 어린 학생들이 줄서있는 *기로스(Gyros) 맛집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의 학교 앞 분식센터 맛집 같은 곳이다. 가성비가 훌륭한 기로스와 피자를 주문해서 먹은 뒤, 남는 시간은 한적한 커피집에서 디저트를 먹었다. 예약을 했었지만 식사를 하지 못한 알렉산드로폴리스 1위의 시푸드 맛집은 ‘Ouzeri Alexis’였다.  

*기로스(Gyros)는 그리스의 국민 음식 중 하나로 세로 회전구이 고기 요리이다. 피타라고 불리는 납작한 빵에 고기와 채소, 소스를 올리고 랩처럼 말아서 낸다.

Kivotos ton Gefseon @테살로니키(Thessaloniki)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에 저녁 8시 도착 직후 예약한 음식점으로 향했다. 갈레리우스 개선문 옆에 있는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식당 Kivotos ton Gefseon에서 그릭 샐러드, 사이프러스산 치즈튀김, 구운 버섯, 수불라키, 비프버거 등 다양한 그리스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해 식사를 시작했을 때는 텅 비었던 음식점은 밤 9시가 넘으니 손님들로 가득찼고, 금요일 저녁이라 라이브 음악 공연이 이어지며 흥겨운 분위기가 넘친다. 일행들 또한 생소하지만 훌륭한 현지 와인을 마셨고, 연주자들은 한국인 단체 여행객들을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조르바 댄스”연주를 들려준다. 이날 하루 최장거리 이동의 피로는 이로서 사라진다. 

ⓘ Kivotos ton Gefseon 영업정보

· 주소: Patriarchou Ioakeim 26, Thessaloniki 54645 Greece
· 전화번호: +30 231 021 1711
· 웹사이트: https://www.instagram.com/kivotos_ton_gefseon
· 영엽시간: 12:00 PM - 03:00 AM